대장 마사지

식사를 마치고 15분 정도 지나 위가 늘어나고 소화가 시작되면 대장도 휴식에서 깨어난다. 대변을 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것이 바로 이때다. 이런 욕구를 위-대장반사라고 한다. 변비가 심한 어린이는 대장 운동이 매우 느리고 배변 욕구를 느끼지 못하는 수가 많지만, 식후에 대장을 마사지해 주면 위-대장반사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매일 같은 시간에 하면 더욱 좋다. 아침 식사 후에는 모두 바쁘므로 저녁 식사 후가 좋다. 물론 각 가정의 사정에 맞춰야 한다. 학교에서 돌아와 간식을 먹고 심신이 이완되었을 때 해 줘도 좋다.

대장을 마사지해 주는 것은 치약을 끝에서부터 차근차근 눌러 나오게 하는 것과 비슷하다. 4살짜리 아들에게 15분간 마사지를 해 주었더니 ‘코끼리 똥만한’ 대변을 봤다고 좋아한 엄마도 있었다. 

대장을 마사지하는 요령은 다음과 같다.

  • 1편안한 곳에 아이가 위를 보도록 눕힌다. 
  • 2손가락을 우하복부, 골반뼈 바로 안쪽에 위치시킨다(그림 9-2). 두 손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배가 약 2.5센티미터 들어가도록 부드럽게 누른 후 위쪽(갈비뼈 쪽)으로 5-8센티미터 정도 천천히 쓸어 올린다. 이때 복부를 충분히 이완시켜 복근의 저항이 느껴지지 않아야 한다. 
    • 이렇게 눌러서 밀어 올리는 동작을 계속하되 하트 모양을 그린다는 기분으로 해 나간다. 즉, 오른쪽을 따라 위로 올라가 갈비뼈 아래를 따라 누르면서 왼쪽으로 이동한다. 아래쪽 방향으로 바꿔 왼쪽 골반 뼈까지 내려간 후 중앙으로 진행하여 치골 상부에 이른다. 대장 전체를 따라 마사지하는 데 약 20초 정도 걸리도록 한다. 
  • 35-10분간 계속한다. 느리지만 꾸준히 하는 것이 요령이다. 몇 번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 4마사지가 끝난 후, 아이를 5-10분간 변기에 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