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소아 변비의 치료는 급성변비인 경우와 만성변비인 경우가 치료가 차이가 있습니다. 변비가 없다가 갑자기 변비가 발생하고 그 기간이 8주 이내라면 급성변비라고 생각하며 변비 증상이 3달 이상이면 만성변비라고 생각합니다. 
 급성 변비인 경우 일반적으로 며칠 혹은 몇주의 치료로 금방 회복이 되며 만성 변비의 경우에는 회복되는 데까지 대부분 6개월에서 길게는 2-3년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급성 변비의 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치료하지 않으면 쉽게 만성 변비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배변을 하던 아이들도 여러 원인에 의해 몇 차례 딱딱하고 큰 대변을 볼 수 있는데, 그때 심한 항문 통증을 경험하게 되면  이후로 대변보는 것이 무서워져서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대변을 참게 됩니다. 대변을 참으면 직장에 대변이 머물게 되고, 직장에서 대변의 수분을 흡수해서 대변은 더 딱딱해지고, 대변은 더욱 보기 힘들어집니다. 이것이 오래 반복되면 직장의 벽이 늘어나면서 더 쉽게 변비가 발생하고, 직장에서는 정상적인 배변이 마려운 느낌 자체가 약해져 변비가 더욱 악화되어 만성 변비로 진행됩니다. 한번 만성변비까지 진행이 되면 늘어난 직장과 얇아진 근육이 회복되어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하는 데까지 적극적인 치료를 하여도 수개월에서 길면 2-3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치료는 3단계로 이루어지는데, 

 1단계에서는 약물이나 관장으로 정체 대변을 제거하는데, 1단계가 순조롭게 진행되어야 치료가 성공할 수 있습니다. 

 2단계에서는 대변이 차는 것을 막기 위해 변을 묽게 하는 삼투성 하제를 6개월 정도 복용합니다. 성공적으로 변비가 치료되면, 변이 새나오는 유분증은 며칠 만에 없어집니다. 동시에 좋은 배변 습관을 익혀야 하는데, 식사 후에 화장실에서 3~5분간 앉아 있도록 하고 힘을 잘 쓸 수 있도록 발판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변을 보았을 때 상을 주거나 달력에 스티커를 붙이고, 배변하려고 노력했을 때도 상을 주는 격려가 필요합니다.

 3단계는 약물을 끊는 것으로 규칙적인 배변이 유지되면, 하제를 점차적으로 줄여나갑니다. 동시에 곡물, 과일, 야채 등 섬유질의 섭취를 늘려야 합니다. 대부분의 치료 실패는 부적절한 약물치료와 약물을 너무 빨리 끊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약물을 끊은 후 재발할 수 있고 변비가 사춘기까지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