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가지 조그만 변화로도 식이섬유 섭취량을 크게 늘릴 수 있다. 쌀밥 대신 현미밥을 짓거나 밥에 콩을 섞어 먹으면 식이섬유 섭취량이 크게 늘어난다. 간식으로 흰빵이나 과자, 주스 대신 잡곡빵이나 과일, 야채 등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래 식단을 참고하여 식이섬유 섭취량을 늘려 보자.
전 | 후 |
아침 | |
흰쌀밥 140g | 현미밥 140g |
연두부탕 100g | 냉이된장국 100g |
어묵볶음 10g | 호두잔멸치볶음 10g |
배추김치 15g | 배추김치 15g |
간식 | |
오렌지주스 1컵 | 키위 50g |
꿀떡 100g | 호박죽 100g |
점심 | |
흰쌀밥 140g | 현미밥 140g |
시금치 된장국 100g | 시금치된장국 100g |
돈가스 50g | 만두 50g |
후르츠샐러드(칵테일) 20g | 양배추샐러드 20g |
배추김치 15g | 배추김치 15g |
간식 | |
곰보빵 1개 | 군고구마 100g |
저지방우유 1컵 | 저지방 바나나 우유 1컵 |
저녁 | |
흰쌀밥 140g | 검정콩밥 140g |
북어국 100g | 북어국 100g |
불고기 40g | 우엉불고기 40g |
브로콜리 20g | 브로콜리 20g |
배추김치 15g | 배추김치 15g |
간식 | |
과일젤리 50g | 참외 50g |
일일 식이섬유 섭취량 (근사치) | |
4.7g | 23g |
자녀가 간식으로 과자와 과일주스만 먹고 흰빵만 고집한다면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들을 먹이기가 불가능할까? 그렇지 않다! 인내심과 부지런함 그리고 약간의 전략이 필요할 뿐이다. 몇 가지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으라고 하면서 정작 부모는 아이들 앞에서 과자나 초콜릿을 먹는다면 어떻게 될까? 사실 식이섬유가 부족한 것은 어린이들만이 아니다. 통계에 의하면 평균적인 여성은 하루에 11.2-13.8g의 식이섬유를 섭취한다. 2세 어린이의 1일 권장량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따라서 부모도 식습관을 개선하는 기회로 생각하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이 식이섬유 함유량이 낮다고 갑자기 못 먹게 하는 것보다 당분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식품을 하나씩 추가하는 편이 낫다. 섭취하는 비율을 천천히 조절하여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아이가 좋아하는 스파게티 소스에 야채를 갈아 넣어 보자. 몇 차례 맛있게 먹고 나면 사실은 야채가 들어 있었다고 알려 준다. 야채의 양을 서서히 늘리다가 나중에는 갈지 말고 작은 조각을 사용해 본다.
어린이들은 친숙한 음식을 좋아한다. 부모가 어떤 식품을 계속 권하면 어느새 그 식품에 친숙해진다. 대개 10-15회 정도 권하면 된다고 하는데 경우에 따라 30번 정도 권해야 하는 수도 있다. 한번 싫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 다시 한번 권해 본다.
배고파할 때 또는 좋아하는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야채를 한 접시 줘 본다.
아이 스스로 과일과 요구르트로 파르페를 만들게 해 보자. 요구르트와 과일, 시리얼과 견과류 등을 준비한 후 숟가락으로 떠서 그릇 속에 한층 한층 쌓는다. 피자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통밀빵에 바나나와 딸기 등 과일을 이용하여 사람 얼굴을 만드는 것이다. 이때 땅콩버터를 풀처럼 사용하면 더욱 좋다.
예를 들어 “김연아 언니는 야채를 많이 먹어서 얼굴도 예쁘고 운동도 잘 한다는데”라고 말해 본다.
예를 들어 “바나나를 먹을래, 사과를 먹을래?” 또는 콩을 보여주며 “밥 지을 때 강낭콩을 넣어 줄까? 완두콩을 넣어 줄까?”라는 식으로 묻는다.
스스로 믿으면 정말 그렇게 되어 버린다. 검정콩이나 옥수수 샐러드 또는 통밀빵을 먹을 수 있는데도 엄마가 흰 쌀밥이나 흰빵만 주니까 먹지 않는지도 모른다.
“오늘 저녁에 먹을 야채는 네가 골라 보렴”이라고 해 보자.
아침을 거르면 하루 14g의 식이섬유를 섭취하기는 매우 어렵다.
먹기 싫은 음식을 강요하면 더욱 큰 저항에 부딪히게 된다. “브로콜리 2개를 먹으면 아이스크림을 사 줄게”라는 식으로 보상을 주는 것도 좋지 않다.
아이들은 스스로 고른 음식을 더 잘 먹는다. 따라서 장을 볼 때 데려가 “빨간 사과가 좋을까, 청사과가 좋을까? 호박을 살까, 시금치를 살까?”하는 식으로 결정을 내릴 기회를 준다. 또는 지금까지 가족이 먹어 보지 않았던 야채나 과일을 아이에게 고르도록 해 본다. 색깔 게임을 하는 방법도 있다. 아이가 보라색을 좋아한다면 보라색 야채나 과일을 3가지(포도, 가지, 보라색 양파 등) 골라 보라고 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스스로 만든 음식을 더 잘 먹는다. 조금만 인내심을 발휘하면 학령기 전 아이도 음식을 만드는 데 참여시킬 수 있다(그렇지만 빗자루와 행주는 필수다). 샐러드 속에 야채를 넣거나 바나나를 으깨는 일 등을 시켜본다.